하남에서 외근 업무를 마치고, 말로만 들었던 서서 먹는 갈비를 먹으로 '을지로입구역'으로 출발합니다. 퇴근 시간하고 겹치다보니 을지로입구역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인지 역내에서 대기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근처 '별다방'에서 따뜻한 '자몽허니블랙티' 한잔하며, 회의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아이스로만 먹다 따뜻하게 먹어봤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요즘 저는 '자몽허니블랙티'와 '쿨라임피지오'만 주문 하는 것 같아요)
일행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연남서식당'으로 출발합니다. '별다방'에서 바로 옆이예요, 저기 식당이 보이는데 달콤하면서 맛있는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연탄 화로가 붙은 테이블 주변으로 삼삼오오 서서 먹는 사람들이 가득하네요... 정말 맛집인가봐요, 비가와서 그런지 더욱 분위기가 좋습니다. 너무 기대되요!
식당 안쪽에 가득 쌓여진 연탄을 보니 그냥... 마음이 포근해져요.. (여렸을적 시골에서 연탄 들어오는 날이면 부자가 된 것 같았어요.. 너무 좋았던 그때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여기는 '소갈비(1대, 170g, 18,000원)' 단일 메뉴예요, 햇반은 1,000원, 김치는 한 그릇에 2,000원, 쌈은 없고, 고추와 고추장은 셀프로 이용가능해요. (*소갈비는 국내산 육우 갈비와 미국산 토시살을 섞은 것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연탄으로 구우면, 화력이 좋아서 더 맛있어 지는 것 같아요. 저기 옆에 높여진 '소스' 찍어 먹는데 부드러운 고깃살에 한번 더 감탄합니다. 젓가락질이 빨라지고 있어요. 뼈에 붙은 살을 떼어 먹을 때도 질기지 않으면서 뭔가.. 씹을 때마다 고소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3인분씩 계속 주문... 합니다.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후드가 천정쪽에 있어 연기가..... 맞아요.. 집에 갈 때, 지하철타고 가야하는데,,,, 진한 고기냄새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분위기가 멋지고, 고기는 맛있으니까....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맛있게 먹어요 :D
식사를 마칠 때 쯤, 근처 괜찮은 카페가 어디있을까 하다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팥으로 유명한 '적당' 카페에 가기로 했어요. 라스트 오더가 저녁 9시라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더존을지타워' 1층에 있어 찾기 쉽네요. 카페 안과 밖 모두 인테리어가 너무 잘되어 있네요, 작품 전시회에 온 것 처럼 하나하나 디자인과 배치가 너무 좋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앉을 자리가 없어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오시는 것 같습니다. 두리번 두리번하던 중 다행히 중앙에 위치한 돌로 만들어진 기다란 테이블에 앉았어요. 이젠! 주문을 해야죠? ㅋㅋ
팥라떼, 모나카, 팥양갱 그리고.... 팥빙수까지 부지런히 주문했네요, 라스트오더가 9시까지니까, 미리 미리 주문 완료! 개인적으로 팥 그리고 양갱을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그 깊은 맛 있잖아요? 아시죠? 너무 좋았습니다.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이어지고,, 다시 쏟아지는 비에 조금만 더 있다 가야할 것 같습니다.
집에 갈 때 아쉬운 마음에 선물 세트(9구)를 사서 가기로 했습니다. 박스와 종이 쇼핑백이 이쁘구나 하고 왔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9개 모두 다른 맛 양갱이면서 포장 박스가 이렇게 예쁠 수 있나요??? 사과, 라즈베리, 녹차, 밤... 다양한 맛으로 아내와 애기들이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족 생각이 드는 건.. 저도 이제 어느덧... :D
9개 모두 다른 맛의 양갱으로 예쁜 박스를 열면 안쪽에 간단한 설명이 있어요! |
바빴던 한 주가 지나고, 다시 찾아온 주말,,, 비가 많이 오는 주말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아이들과 시원한 실내 '키즈카페' 한번 다녀와도 좋을 것 같네요. 모두들 지난 한주 고생많으셨습니다. 가족분들과 즐겁고 편한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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