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헌종이 효정왕후와 혼인한 뒤 이를 축하하기 위해 거행된 "진하례" 모습을 그린 궁중 행사도를 디자인하여 '24년 네 번째 '헌종가례진하도 병풍 (憲宗嘉禮陳賀圖 屛風, Folding Screen of King Heonjong's Wedding Celebration)' 기념 우표가 발행되었습니다.
이번 우표는 8첩 병풍으로 디자인된 것도 특이한데, 우표를 감싸고 있는 전체 시트의 배경이 함께 어우러져 멋짐이 더욱 "뿜뿜"하는 것 같습니다. '21년에 발행되었던 부채 모양의 "선면화" 우표의 모양도 특이해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 우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널리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아파트 광장에서 자전거와 씽씽이를 타고 놀았는데,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벚꽃과 목련의 꽃망을이 조금씩 터져나오는 모습에 길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확연히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더워지고,, 여름이 오겠죠? 그래도 사계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D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조선의 24대 국왕인 '헌종'이 1843년 효현 왕후(孝顯王后)가 병으로 죽자 이듬해인 1844년 익풍 부원군(益豊府院君) 홍재룡(洪在龍)의 딸 홍씨[효정 왕후]를 계비(繼妃)로 맞아들여 창덕궁 인정전에서 거행한 혼례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도화서 화원이 비단 바탕에 당채(唐彩)를 사용하여 그린 8폭 병풍이다.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조선 후기 궁중 혼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이와 비슷한 것으로 창덕궁 소장의 두루마리로 된 「가례반차도권(嘉禮班次圖券)」이 있다.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1982년 2월 26일 보물 제73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크기가 가로 15.7㎝, 세로 51.5㎝인 견본 채색의 8폭 병풍이다. 건물을 왼쪽에서 사선으로 부감하여 평행 사선 구도의 시각 구성법으로 표현하였다. 제2첩에서 제7첩에 걸친 시각의 범위는 북쪽의 인정전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진선문(進善門)과 인정문, 서쪽으로는 제7첩에 일부분이 그려진 이문원(摛文院)과 하단 모서리에 그려진 금호문(金虎門), 동쪽으로는 선정전(宣政殿)과 희정당(熙政堂)을 지나 창경궁과의 경계 부근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병풍의 제1폭에는 예문 제학 조병구(趙秉龜)가 행서체로 쓴 하례 교문(賀禮敎文)이 있고, 제8폭에는 선전관 25명의 관직과 성명을 석차순(席次順)으로 적은 선전관청(宣傳官廳) 좌목이 있다. 제2, 3, 6, 7의 4폭에는 창덕궁 뒤쪽의 산과 수목들 사이에 여러 전각들이 산수화같이 그려졌다. 예식의 광경은 제5폭의 인정전을 중심으로 좌우로 제4, 6폭에까지 미치고 있다. 옥좌(玉座)의 주변을 비롯해 단상(檀上) 위에 가례를 집전하는 시관(侍官)과 단상 아래에서 하례하는 문무백관, 그 주위에 의장을 갖춘 시위 군사 등 총 300여 명이 넘는 인물을 화려하고 세밀한 필치로 그렸다.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문무백관이 집결한 가운데, 왕과 국체를 상징하는 의장이 전부 동원되는 진하 장면이 위엄 있는 궁궐과 함께 화려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한편 8폭의 선전관청 좌목을 볼 때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궁중에서 보관한 것이 아니라 선전관청의 관원들이 가례에 참석한 것을 기념하여 화원들의 손을 빌려 별본(別本)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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